사운더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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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일이잖아? 유난히는 무슨...)
지난 금요일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기에, 작업해야 할 송 파일은 띄워놓은 채
뭐 재밌는 글이 올라오진 않았나 하고 스원포코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었죠.
그러다 스원포코 메인 페이지의 이 사진이 눈에 딱 들어옵니다!
사운더님의 리뷰 영상에서 우리는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김나박이'에 이어 '사운더'의 시대가 오고 있지 않겠습니까?
무척이나 일이 하기 싫었던 저는 리뷰 영상의 그 노래에 마침표를 뙇! 찍어주고픈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기 시작합니다.
이런 작업은 남몰래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더 재밌지 않겠습니까?
트위치 스트리밍 ㄱㄱ
무반주로 부른 노래에 트랙 작업을 하는 일은 꽤 귀찮습니다.
스원의 Tap Tempo 기능으로 대충 때려보니... BPM이 57 언저리에서 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가히 장송곡이라 할 수 있는 BPM...
곡에 대한 진중함이 아주 느린 템포를 통해 느껴집니다.
[깐뜨롤+M]을 눌러서 멜로다인으로 튠을 하는 것은 사치입니다.
그의 노래는 가창력, 음정, 박자 등으로 감히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오디오 이벤트를 조각내어 마디에만 들어오게 하는 것으로 보컬 트랙 편집을 마칩니다.
원곡의 감성을 살려 피아노 반주를 살포시 얹어봅니다.
저의 최애 피아노 가상악기가 되어버린 Arturia Piano V3의 업라이트 피아노 소환!
피아노를 녹음하는 동안 보컬트랙으로부터 자꾸 겐세이 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일겁니다.
저의 피아노 연주가 그의 노래를 받쳐주기에 너무나 초라할 뿐이겠지요...
음, 임팩트가 많이 약합니다.
노래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저 저의 편곡 실력이 그의 노래를 담아내기에 한없이 형편없을 뿐이지요...
치트키를 써보기로 합니다.
역시 한국인은 뽕짝 아니겠습니까?!
피아노 트랙을 뮤트하고 드럼을 찍습니다.
아~ 드럼만 살포시 얹었을 뿐인데 듣고 있는 모든 이들이 행복해합니다.
역시 뽕짝입니다!
신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누추한 저의 트위치 채널에 돼지님이 강림하십니다.
중요한 작업들을 막 끝낸 터라 잠깐 여유가 생겨서 들어오셨답니다.
그리고는 작업중인 트랙을 탐내기 시작하십니다.
뮤지션, 아티스트라면 누구든 사운더님의 목소리를 탐내지 아니할 수 없죠!
저의 초라한 스템을 돼지님께 토스해드리고 퇴근을 합니다.
저는 그저 첫 삽을 떴을 뿐이고,
돼지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음원을 함께 감상하시죠.
(앨범아트는 닉리님께서 기꺼이 편집해주셨습니다!)
원곡 가수가 누구였는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매우 훌륭합니다.
보컬계에서 대세라 할 수 있는 믹스 보이스 따위는 파묻어버리고, 앞으로는 사운더님의 기침창법이 트렌드가 될 겁니다!
저는 며칠 째 운전할 때 이 음원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이니셜D OST에 버금가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니 출,퇴근길 운전 시 반복재생하여 감상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토요일 작업기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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