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영입한 마이크의 간단 리뷰 - aston element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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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영입한 마이크 aston element 입니다.
생긴 모양이 상당히 독특하죠? 해외에선 주로 면도기 닮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선 가오나시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ㅎㅎ
녹음 샘플을 포함한 영상 리뷰도 계획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글로 간략한 리뷰 하나 먼저 남겨 봅니다.
이 마이크의 탄생배경이 상당히 독특한데요.
전세계 3~4000명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마이크를 출시하는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그 결과로 출시된 것이 이 마이크이고요.
마이크의 방식 자체도 aston에서 최초로 개발된 방식으로 '액티브 무빙코일'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만 보면 정말 거창합니다.
리본마이크의 따뜻하고 자연스러움, 다이나믹마이크의 탄탄한 중역의 트랜지언트, 콘덴서 마이크의 디테일함을 모두 갖췄다고 합니다.
말만 들으면 최강 마이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가격은 24만원대에 처음 출시를 해서 저렴한 가격으로도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싸서(?) 신뢰가 안 가서인지, 새로운 마이크 방식에 대한 거부감인지, 초기 리뷰들에서 공개된 마이크의 톤이 마음에 안들어서인지, 익숙하지 않은 사운드 때문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써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호평에도 불구하고 (사실 혹평을 내리기에는 셀프노이즈도 낮고, 디테일도 괜찮고 그렇습니다.) 그리 많이 보급됐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쓰던 마이크에 문제점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마이크 뽐뿌가 왔더랬죠.
그래서 이 제품 저 제품 살펴보다가 이 마이크가 기억이 나서 검색해봤더니........
???????????????????
가격이 99,000원에 파는 스토어가 꽤 많이 보입니다.
요즘 환율도 높아졌는데 약 1년 반 전에 출시시기보다 약 30%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며 눈에 확 들어왔죠.
태생이 마이너인 건지, 이런 특이한 마이크에 끌려버리네요. 네, 맞습니다. 가격이 큰 몫을 했습니다. ㅎㅎㅎ
이제 막 테스트를 시작했는데요.
일단 기본 셀프 노이즈가 상당히 낮습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나온 것으로는 3.5dB 입니다.
이 정도면, 그냥 세계 최강수준으로 조용한 마이크 입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 보니, 초기에는 기대보다는 노이즈가 조금 높았는데, 전기밥을 좀 먹여주니 노이즈가 조금 잦아들면서 안정화가 된 느낌입니다.
혹시 구매하신다면, 팬텀전원을 몇 시간 정도는 인가해두고 정식 평가를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이 마이크는 톤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1. 입자가 정말 곱습니다. 실키하다는 말로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마이크보다 입자감이 고와서 거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존재감이 조금 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키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2. 로우엔드가 정말 부드럽고 상상 이상으로 많이 들어옵니다.
다른 마이크들 특히 라지다이어프레임 콘덴서 마이크들이 저역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편이죠? 하지만, 이 마이크는 훨씬 많이 풍부하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다른 마이크를 많이 써 보신 분들이라면 상당히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먹먹하게 느끼실 수도 있고, 벙벙거린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른 대역을 잡아먹는 느낌은 아니고, 그냥 많습니다.
그래서 로우컷과 이큐를 잘 걸어주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3. 소리가 정말 내츄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이 마이크의 가장 큰 존재가치라고 생각되는데요.
다른 마이크를 쓰면서는 한 번도, 내 목소리가 있는 그대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고역이 부족해서 답답한 느낌이 있고, 콘덴서 마이크는 뭔가 한껏 꾸미고 과장한 듯 한 느낌이었다면...
이 마이크로 받는 소리는 그냥 직접 듣는 느낌에 상당히 근접합니다.
내츄럴한 소릴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마이크입니다.
4. 기본적으로 다이나믹 마이크의 느낌과 유사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리본 마이크와도 비슷하다고 하는데, 전 직접 리본마이크를 써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샘플 오디오를 들어봤을 때는 그런 느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방식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고역/초고역이 롤오프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컨덴서 마이크의 시원함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마이크는 거기에 하이엔드가 충분히 열려있는 느낌입니다. 강조 되진 않았지만, 전혀 부족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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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이런 저런 마이크를 보유하고 계시면서 새로운 톤을 찾으시는 분
2. 가성비로 마이크를 찾으시는 분이면서 EQ를 어느정도 만지는 것에 어려움이 없는 분
비추천
1. 마이크 톤 조절에 전혀 자신이 없어서 녹음한 톤 그대로 쓰실 분 - 저역이 많아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이고, 불호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거든요)
2. 독특한 디자인은 꺼려하시는 분 - 가오나시 스타일의 디자인은 진짜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독특해서 좋네요.
마무리
일단, 마이크 이런 저런 톤의 마이크를 보유하시면 좋은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하나 들여 두시기를 추천합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던 톤입니다.
저역이 많은건 충분히 콘트롤 가능하고, 하이엔드가 열려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원한 톤 메이킹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현재 가격 99,000원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미지수입니다.
원래 수입사였던 곳의 가격은 아직 248,0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몇몇 취급점들에서 재고 떨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미디크루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곳 회원이시기도 해서 언급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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