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보드라는 건 참.. 묘한 매력이 있죠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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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에게는 '꿈의 아웃보드 빌드' 가 있으신가요?
제가 유독 그런건지, 요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런건지, 퀄리티 좋은 플러그인 보다도 아웃보드 실물에 대한 관심이 뭔가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전히 가성비를 생각하면 플러그인들이 깡패긴 하지만, 실물 아웃보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특히, 500 시리즈들은 이것저것 모으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저 텅 빈 500 샤시를 보고 있자니... 뭔가로 가득 채워넣고 싶다는 욕망이 불쑥 올라옵니다.
저는 일단 (안 써본 장비 포함) 채워넣고 싶은 드림 세트가 있습니다.
0. API Lunchbox 6 slot
일단 위에 저 녀석부터 시작해야겠죠. 500 시리즈들을 꽂을 수 있는 샤시.
이 샤시들 중에서도 급이 나뉜다고 하던데, 사실 샤시들은 제가 잘 모르겠고 가장 많이 쓰이고 많이 보이는 MIDAS 또는 API 6 슬롯 짜리를 쓸 것 같습니다.
Fredenstein Bento 도 궁금은 한데, 현재 국내에서 제대로 유통되고 있지는 않다 보니...
1. A-Design P-1 프리앰프
프리앰프단은 사실 고민을 제일 많이한 파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맘 같아서는 각기 다른 프리앰프 두 개를 사고 싶네요)
깨끗한 쪽이 나을까... 색채감이 들어가 있는게 나을까.. 아니면 아예 처음 써보는 쪽이 나을까..
API, Grace Design, 챈들러, 퍼플, 그리고 수많은 73 계열 등등..
하지만 결국 요 놈이 가장 땡기긴 합니다.
P-1 은 사실 이전까지는 잘 모르다가, 제 주변 분들을 통해 알게 되어서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프리앰프죠.
U87 ai 물린 보컬 데모를 몇 개 들어보았는데, 고역대가 확 열리면서 여러모로 소리가 참 이쁘더라구요.
이거 전에는 같은 회사의 Pacifica 에 눈독 들였는데, 사실 스테레오 마이크 프리앰프가 필요하지도 않을 것 같고 해서...
2. EL-P Pump 컴프레서
프리앰프 다음으로 참 고민이 많은 분야죠. 컴프레서에서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챈들러도 있고~ API 도 있고~ 탐나는 컴프가 참 많죠.
하지만 사실 제일 써보고 싶은 건 이 녀석입니다. 출시 된 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EL8-X와 똑같은 소리를 내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공관 컴프레서도 고민해봤지만, 진공관은 기왕이면 500보다는 랙형으로 가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3. SSL E-EQ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 EQ가 정말로 필요할까..? 어차피 DAW 상에서 EQ 쓰면 그게 더 편할텐데..? 싶은 생각은 들지만.
아날로그 장비는 가성비가 아닌 감성으로 쓰는거죠. 마음이 시켜서 쓰는겁니다. 그리고 분명 플러그인 EQ 와는 다른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막무가내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뭔가 500 샤시에 EQ 관련된게 안박혀있으면 살짝 허전할 거같기도 하구요.
암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관심을 가졌었던 SSL 쪽 500 시리즈 EQ를 골라보았습니다. 이쁘지 않나요 색감이?
4. Rupert Neve Designs - 542 Tape Emulator
사실 마지막 5, 6 슬롯에는 누구를 넣을지 마음속으로 이미 정했습니다. 꼭꼭 넣고 싶은 녀석이 있어서요.
하지만 이 4번 슬롯에는 뭘 넣어야할지.. 추가 프리앰프...? 컴프..? 뭘 넣을지 참 고민되면서도 뭐든 넣어도 될것 같은 자유로움이 있는 4번 슬롯이라고 해야할까요?
고민 끝에 Tape Emulator 라는 녀석을 넣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넣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이 녀석으로 한번 돌린 소스와 안 돌린 소스의 느낌이 다르더군요.
알아보기 전까진 잘 몰랐는데, 은근 Tape Emualtor 를 쓰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구요.
테이프의 색채감을 위해 하나 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 넣어보았습니다. 하지만 4번 슬롯은 언제든지 다른걸로 바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5, 6. SSL G-Comp
5, 6번 슬롯에는 이미 정해둔 게 있다는 말에서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좀 있으실 것 같습니다.
SSL G Comp!! 두 자리를 차지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이건 그냥 정말 원하는 드림 같은 거라, 그냥 넣고 싶습니다. (BMW M2 가 한국에서 굳이 필요한가...? 싶지만 그래도 드림카라서 사고 싶다는 그런 느낌)
아웃보드에 대해 잘 모를 때에도, Waves 사의 플러그인을 통해 계속 써봤던 제 입장에서는 "요거는 꼭 실물로 써보고 싶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냥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사실 요 놈 때문에 500 시리지를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아웃보드라는게 하나에 관심 가지기 시작하면 그 다음거.. 그 다음거.. 이렇게 모으고 싶기마련이죠.
하지만 이렇게 다 구매하면 제 통장과 지갑이 와장창 나고 집에서 쫒겨날 것이기 때문에..
꿈만 꿔봅니다.
그리고 이런 아웃보드를 모으기 전에 U87 부터 사야한다는 말을 마음속에 깊이 담아두었기 때문에..
일단 U87 ai 부터 사고 생각해봐야겠군요. U87 을 손에 품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오늘도 현금 채굴을 할 예정입니다.
혹시 스원포코 분들만의 드림 셋업이 있을까요?
일단 요놈을 목표로 돈을 모아야겠습니다... 일단 이놈 부터 해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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