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은 어떻게 미디를 해왔는가. 8편 - 엔드게임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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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마무리를 짓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적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뭐랄까... 장비이야기보다
새로운 이야기에대 한 빌드업이 많을것 같아요.
저는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영상을 하고싶어서 영상편집과 2D모션그래픽을 주력으로 공부했죠.
3D는 시도는 했으나 3D멀미가 너무 심해서 포기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졸업을 하고 첫 직장으로 영상에이전시를 가게되었죠.
그곳에서 조감독으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집엘 안보내줘서 퇴사하고 집에 갔습니다. ㄷㄷㄷㄷ
그리고 한두곳 회사를 다니다가 사무실을 차리게됩니다.
뭐 거창할건 없고 프로그래머 친구 한명과 그리고 저 두명이 방한칸 잡아두고
각자 들어오는 일을 하는 구조였습니다.
홈페이지 일이 들어오면 둘이하고, 프로그래밍 일이 들어오면 프로그래머 혼자
디자인이나 영상 일이 들어오면 저 혼자 이런식으로 말이죠.
이 일을 하며 웹디자인에 발가락을 하나 담그게 되었습니다.
html과 css도 독학으로 어느정도 하게 되었구요.
애석하게도 다신 쳐다도 안보려던 영상도 돈준다니 안할수가 있나요..
영상작업도 함께 합니다. 뭐 그러다보니 영상에 필요한 오디오 트랙 작업도 함께하며
DAW는 께작께작 계속 만지게 됩니다.
지금보면 촌스럽기 그지없지만... 요딴거 만들었습니다.
촬영은 못하고 대부분 에디팅에 신경을 썻죠.
처음으로 성우녹음도 해보고..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력을 바탕으로 종합 에이전시로 이직을 하게됩니다.
웹 개발팀에 소속되어있었지만 작은 회사이다보니 전시기획,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게됩니다.
네 흔히 말하는 스타트업 ㅈ소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죠.
어떤날은 영상편집하고, 어떤날은 코엑스가서 전시 설치하고있고,
하루는 인쇄소가서 감리보고, 어떤날은 홈페이지 미팅하고 코딩하고 있는 나날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지금 하라면 다신 못할것같습니다.
연휴를 통으로 쉬어본 기억이 없고, 킨텍스 모박람회 홍보대행을 할때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세수하려고 고개를 숙이면 코피가 주르르륵 흐르곤 했습니다.
가장 많이 한 일은 홈페이지를 만든것이었는데
대표도 홈페이지쪽은 처음 해보는 사람이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또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일을 따와서 정말이지
속이 터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죠.
그래도 또 말은 통해서 매번 늦은시간까지 대표와 싸우는게 일이었습니다. ㅋㅋ
들이박는다고 뭐라고 하진 않는분이셨어요.
지금도 형동생 하고 지냅니다. ㅎㅎ
그렇게 야생 사파로 홈페이지를 어느정도 배우고
아 이놈에 서울 생활, 에이전시 생활 지긋지긋하다!!!!!!!!!!!!!
라는 마음으로 지방 재활병원으로 이직하게 됩니다.
기숙사가 병원 건물에 있는 회사였는데
눈뜨면 5분안에 출근가능한 곳이었죠.
홈페이지만 만들고 편하게 놀면서 다녀야지~~ 하고
입사하자마자 죽어라고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홈페이지가 완성 될 때 쯤 학교 선배에게 전화가오네요?
"우리회사 올래?!"
어우 평생 일복이 터진건지 열심히 홈페이지 다 만들자마자
서울에 있는 'OO일보'로 오게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새로 생긴 디지털뉴스국에 그래픽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당시 디지털뉴스의 개념이 희박했던 때라 정말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당시 카드뉴스라는 포멧을 처음으로 만들고 진짜 별에별 희안한 포멧으로 다 만들어봤는데
이젠 뭐 이것또 이미 한물 간 포멧이 되었군요.
홈페이지 관리도 하고, 디지털 컨텐츠도 만들고, 이상한 랩 뉴스도 만들고?! 잉??
여튼 그렇게 회사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튜디오원 덕질은 멈추지 않았죠.
또한 옆동네 커뮤니티에 리뷰글도 많이 올리고 아는척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스원 연구소 톡방을 만나게 되죠.
https://open.kakao.com/o/gYvrWKec
비밀번호 : 2525
여기서 또 회사에서 하라는 일은 안하고 계속 톡방에서 떠들게 됩니다.
어우 생생한 꿀 정보와, 달달한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지니
멈출수가 없었어요. 크으.....
그러던 중 톡방의 방장님께서 한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저희가 뭐 준비하고 있는게 있는데 한번 만나보실까요?!"
"아네 뭐 그러죠."
그 준비한다던건 바로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스원포코 였고
이 프로젝트를 위한 인력을 구하고 계신거였죠.
그런데.. 아시다싶이 홈페이지는 만들고나면 유지보수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없죠.
그럼 전 팽 당하는거 아닙니까?!
그때 제 맘을 뒤흔든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리뷰 쓰세요. 새제품 나오면 써보세요"
"멋대로 써도 되나요?"
"네 멋대로 쓰세요"
오호? 개이득....
그렇게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한채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뛰어난 인재들과 스원포코 열심히 만들고...
컨버터 지르고....
컨버터를 질럿으니 ADDA에 신뢰가 생겨서 아웃보드 지르고
그리고 좋은 소리 더 잘 듣고싶어서 스피커 지르고
스피커를 질럿더니 더 좋은공간에서 듣고싶어서 방음공사하고
이렇게 흘러오게 된겁니다.
갑자기 뭔가 훅 지나간것 같지만 기분탓입니다.
무조건 오늘 끝내고싶어서 이렇게 훅갔다 생각하면 그것도 기분탓입니다.
이쪽 업계로 넘어오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간 아는척 했던게 참 부끄럽더라구요.
아직도 저는 아는게 너무 없고, 배워야할것도 참 많습니다.
처음엔 저도 좀 많이 아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수박 겉도 다 못 핥은거더라구요.
그래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재미있게 회사생활 하고있습니다.
스원포코 회원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한가한님이 자꾸 줘패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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