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베이스도 뚝딱. Excite Audio - Bloom Bass Impulse 플러그인

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플러그인 부티크(PluginBoutique) 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 를 통해 플러그인을 구매할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적립됩니다.

Excite Audio - Bloom Bass Impulse 구매링크 (PluginBoutique)

------------------

 음악을 이루는 구성요소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가장 돋보이는 리드 등의 멜로디? 가장 기초적인 드럼? 아니면 패드?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음악을 이루는 구성요소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밴드에서의 베이스는 존재감이 가장 옅은 존재라고 하지만 베이스가 없으면 음악의 맛이 살아나지 않는다. 특히 EDM에서 있어서 베이스는 리드와는 또 다른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 잘 만들어진 음악들은 베이스가 굉장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생각보다 베이스를 존재감 있게 만들어낸다는 건 꽤 어렵다. 아무리 샘플이 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음악에 맞추는 것도 꽤 고역이다. 필자도 음악을 쓰다가 베이스에서 막히는 경우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런데, 베이스에 고통받는 분들을 위한 괜찮은 악기가 출시되었다. 바로 Excite Audio의 Bloom Bass Impulse다.

 PluginBoutique에서 소개를 부탁한 이번 플러그인은 Excite Audio의 Bloom Bass Impulse라는 플러그인이다. 역시 막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Excite Audio는 최근 들어서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개발사다. 이전에는 KSHMR와의 협업을 통해 같은 체인을 다른 트랙에도 쉽게 불러오고 동기화할 수 있던 "KSHMR Chain"이라는 플러그인으로 참여한 바 있는데, 미터링 플러그인인 Vision 4X이라던가, motion:harmonics 같은 창의적인 이펙터들을 개발하면서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개발사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Bloom 시리즈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필자도 여러 번 소개한 적 있는 플러그인 제조사다.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좋아 추천하는 회사기도 하다. 

 Excite Audio - Bloom Bass Impulse는 Excite Audio가 새롭게 선보인 Bloom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베이스 연주에 특화되어 있는 샘플러 기반의 가상 악기다. 각각의 건반에 내장된 샘플들을 할당한 후 가공한 후 쉽게 연주할 수 있다. 거기에 부가적인 이펙터들을 더해서 나만의 베이스 리듬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전의 Bloom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Bloom Bass Impulse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Bloom Bass Impulse 일반 버전과, 샘플 뱅크 및 샘플 에디팅에 제한이 있는 Lite 버전으로 나뉜다. 간단하게 사용할 목적이라면 Lite 버전을, 내장되어 있는 샘플을 활용해 자신만의 드럼 루프를 만들고 싶은 분들은 일반 버전을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Bloom Drum Breaks와 마찬가지로 Lite 버전이 19.99달러, 일반 버전이 39.99달러다. 가격 차이는 약 20달러 정도 나지만 기회가 된다면 일반 버전을 구입하는 게 심도 깊은 편집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Excite Audio Bloom Bass Impulse

 Excite Audio - Bloom Bass Impulse를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Excite Plugin의 플러그인들은 최근에 개발되었기에 VST3, AU, AAX, Standalone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Excite Audio Bloom Bass Impulse의 디자인은 다른 Bloom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심플하기 그지없다. 같은 회사에 같은 Bloom 시리즈라 디자인적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대로 잘 유지했다. 굉장히 잘한 선택이다. 상단에는 프리셋 및 아웃풋 게인이, 가운데에는 4개의 이펙터와 비주얼라이저가, 하단에는 키 설정과 함께 각 노트별로 할당된 건반들이 위치해 있다. 별 건 없는데 굉장히 깔끔하다. Bloom Bass Impulse의 테마는 약간 사이버틱한 회색과 녹색이다. 이번에도 눈에 부담이 적어 굉장히 호감이다.

Feature

 그럼 각 기능들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상단바에는 Bloom Bass Impulse라는 이름과 현재 프리셋 이름, 샘플 에딧 모드, 아웃풋 게인, 그리고 제조사인 Excite Audio의 로고가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이라 딱히 설명할 건덕지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면 기분 탓이다.

 가운데에는 4개의 이펙터가 있고, 가운데에 비주얼라이저가 있다. 이펙터들은 의외로 Bloom Vocal Aether와는 차이가 있다. 비트에 적용하기 좋은 이펙터를 따로 선정했다는 느낌이다. 좌측부터 Sub-EQ, Noise, Crush, Width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원-노브 스타일로 되어 있어 Dry/Wet 값을 조절해 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Sub-EQ는 현재 베이스에 서브 배음을 추가해준다. 만일 베이스가 앏다는 느낌이 날 때 사용하면 좋다. Noise는 베이스에 화이트 노이즈를 추가한다. 왜 화이트 노이즈를 넣는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노이즈가 들어간 베이스가 어울리는 음악들이 있다. Crush는 비트 크러셔 이펙트를 줄 수 있는 노브다. 노브를 돌릴수록 점점 소리가 깨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Phaser는 평범한 스테레오라이저다. 위상을 뒤틀어 베이스의 이미지를 넓힐 때 사용한다. 내장 이펙터 중에서 가장 자주 사용할 이펙터는 Sub-EQ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브 채우는 게 의외로 고역인데 손 쉽게 노브 하나만 돌려주면 해결된다.

 그 밖에도 새츄레이션 및 필터, 리버브, 로우컷, 하이컷 등의 부가적인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는 노브도 그대로다. 우측 하단에 숨어 있는 기능이라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단에는 연주할 수 있는 건반부가 있다. 보통 흰 건반으로 연주 및 노트를 찍게 되며, 검은 건반에는 노트 이펙터들이 붙어 있다. 앞의 1 옥타브 건반에는 1/2 타임으로 재생, 2배로 재생, 리버스. 피치 다운, 피치 업 등의 이펙터들이 있으며, 뒤에는 후술할 Phase Player를 재생하는 기능이다. Phase Player만으로도 연주할 수도 있고 중간에 이펙터 노트들을 눌러서 자신만의 베이스 리듬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건반부 좌측에는 2개의 기능들이 숨어 있다. 가장 먼저 샘플 뱅크를 확인해 보자. 같은 Bloom 시리즈답게 Bloom Bass Impulse도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로 샘플을 넣을 수 없지만 꽤 많은 브레이크 비트 샘플들이 내장되어 있다. 이 샘플들을 조합하고 가공해서 나만의 샘플 뱅크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드래그 드랍으로 원하는 위치에 샘플들을 배치한 후 사용하면 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브레이크 샘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샘플러 기능이 없다는 건데, 추후 업데이트로 추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건반 뱅크 옆에는 현재 재생 중인 샘플 뱅크의 키를 설정할 수 있는데 메이저부터 마이너까지 폭넓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엔 베이스 트랙이기에 샘플 뱅크의 키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Sample Edit

 Bloom 시리즈의 꽃, 샘플 에디터는 이번에도 건재하다. 샘플 에디터에서는 각 노트에 어떤 샘플을 어떤 식으로 재생할지를 범위 지정부터 이펙팅까지 광범위하게 수정할 수 있다. 사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여타 샘플러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과 큰 차이가 나진 않는 듯하다. 자체적인 플레이어가 붙어 있는데 이것 또한 잘 만들어져 있다는 인상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Phase Player다. 여기에는 미리 샘플들이 어떻게 연주될지를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불러서 연주할 수 있다. 2옥타브의 검은 건반 5개로 컨트롤을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각 노트별로 별도의 새츄레이션이나 필터, 리버브 등을 따로 걸 수 있어 독특한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위에서 살펴본 4개의 글로벌 이펙터들도 적용할 수 있다.

Presets

 만일 직접 드럼 루프를 만들기 귀찮다면 미리 만들어진 프리셋을 사용해 보자.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샘플들을 그대로 써도 좋지만 미리 에디팅이 되어 있는 Bloom Bass Impulse의 프리셋을 둘러보다 보면 아이디어가 샘솟듯이 올라오는 듯 하다. 

Excite Audio - Bloom Bass Impulse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Excite Audio - Bloom Bass Impulse로 여러 가지 드럼 비트를 만들어보았다. 영상을 통해 조작 방법 및 사운드를 확인해 보자. 겸사겸사 Bloom 시리즈의 시작, Bloom Vocal Aether도 일부 데모곡에 사용해 보았다. 먼저 Bloom Drum Breaks로 비트를 만들고 그 위에 신스나 보컬 찹을 붙여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샘플을 배치하는 것보단 훨씬 간편하고 속도가 잘 나왔다. 물론 최종 평가는 영상 및 글을 보는 분들의 몫이다.

Conclusion

 지금까지 Excite Audio Bloom Bass Impulse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지금이 Bloom 시리즈를 리뷰한 지 벌써 3번째다. 지금까지 3개의 각기 다른 악기를 만져본 셈인데, Bloom 시리즈는 확실히 잘 만들었다는 게 느껴졌다. Bloom Bass Impulse의 디자인은 전작인 Bloom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심플하다. 필요한 기능들만 나와 있어서 만질 수 있는 게 있나? 싶지만 샘플 에디터에서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잘 설계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내장된 샘플의 퀄리티는 여전히 굉장히 좋다.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샘플만 써도 좋은 결과물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init 상태에서 베이스 샘플 루프만 돌려도 괜찮은 음악이 뚝딱 튀어나온다. 거기에 상술했던 샘플 에디터와 같이 조합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포함되어 있는 이펙터의 퀄리티도 좋다. Sub-EQ는 따로 내줬으면 할 정도로 마음에 든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부분들은 여실없이 단점으로 다가왔다. 가장 먼저 디자인 쪽인데, 창 크기 조절이 불가능하다. 디자인은 확실히 일신해서 전체적으로 조화롭다는 느낌이 크나, 필자의 FHD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화면을 가리고 있어 조금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장된 샘플들의 퀄리티는 훌륭하나, 직접 샘플을 추가해서 가공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뱅크 1개라도 좋으니 wav 등 오디오 샘플을 넣어서 가공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된다면 더욱 좋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제발 차기 업데이트에서는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디오 샘플 추가는 둘째치고 창 크기 조절. 이거 굉장히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Excite Audio Bloom Bass Impulse는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베이스 루프 가상악기"다. 베이스 루프를 추가할 수는 없지만 내장 샘플이 꽤 괜찮고, 맘대로 뜯어고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같은 시리즈의 Bloom Drum Breaks와 같이 조합해서 드럼엔 베이스 장르의 음악을 써낼 수도 있을 거 같아 앞으로의 활용성이 기대되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필자가 아니라 이 악기를 더욱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잡는다면 더욱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보인다. 앞으로 어떤 시리즈가 새롭게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