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를 위한 작은 거인, Apogee Boom 체험단

"삼아사운드, 스원포코 체험단의 일환으로 제품을 대여받았고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물질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소한 취미로 음악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이번에 두 번째

APOGEE BOOM아포지 붐

제품 체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제품 및 포장

택배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고 개봉 전 박스를 봤다
여태 본 제품 중에 포장이 제일 심플한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가격이다 보니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빼고 소리에 집중한 게 아닐까 싶다

박스를 열면 충격, 손상 방지를 위한 스티로폼 완충재 두 개 사이에 감싸진 BOOM
습기 제거제, C to 2 in 1 케이블 (C or A), 제품가이드가 들어있다

아포지(APOGEE)의 상징 보라색
알루미늄 바디로 이루어진 본체가 보이는데
심플한 포장에 반대되는 화려한 색상이 보는 맛이 있다

위에 C to 2 in 1 케이블이 어떤 건지 궁금하신 분?
요즘 케이블들은 C to C로 나오는데 C포트가 없는 환경을 고려해
A포트 단자로 꽂을 수 있는 배려에 눈물을 훔쳤다

2. 외관 및 연결성

우선 비슷한 가격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알루미늄 마감이 아닌
플라스틱 마감이 들어가는데 APOGEE BOOM은
아노다이징 된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해서
외관 및 내구성, 스크래치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앞, 뒤 검은 부분은 플라스틱)

앞면 (Front Panel)
IN1: 콤비 입력 (XLR/¼") — Mic / Line / Instrument 지원.
IN2: ¼" 악기/라인 입력 — Hi-Z 악기 직결용
컨트롤 노브 — 우측에 위치, 입력 게인·스피커/헤드폰 레벨 조정, 길게 눌러 Mute.
입·출력 미터 — 선택된 포커스(IN1/IN2/OUT) 레벨 표시.
포커스/상태 LED
IN1 / IN2 / OUT = 컨트롤 노브 포커스 표시
FX1 / FX2 = DSP(ECS 채널 스트립) 활성 상태 표시

뒷면 (Rear Panel)
USB-C 포트 — 버스파워 겸 데이터.
¼" 헤드폰 출력 — 고출력 헤드폰 앰프.
¼" 밸런스드 아날로그 라인 아웃 L/R — 모니터 스피커 연결.
켄싱턴 락 슬롯 — 물리 보안용.

포트 구성을 보면 조금 아쉬운 점은 있다
마이크/악기 입력 1개, 라인 출력, 후면 헤드폰 단자가 전부

기본적인 1인용 작업 환경에는 충분하지만
멀티 트랙 녹음을 원하는 사용자에겐 제약이 될 수 있는데
다양한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는
가격을 생각하면 입출력 개수가 적어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겠다

튼튼하고 제품이 컴팩트해서 휴대성이 좋아 켄싱턴 락 슬롯도 제공하는데
보관 파우치라도 있었으면 어땠을 하는 생각도..

드라이버 다운로드와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https://apogeedigital.com/download-files/?srsltid=AfmBOoq1maAVU6diyLZYaIddTFBh2cin5bjqz9vAzOBA4C4Z_THIHVZZ

위 링크를 클릭해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 본인의 운영체제에 맞게 설치하면 끝

위와 같이 USB Audio Device에 BOOM 제품이 잡히면 설치가 잘 된거다

3. 제품의 사용성

내가 사용하는 DAW Studio One에 Apogee USB가 잡힌다
(설치가 잘 되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

사용하면서 두 곡을 어레인지 했다! 결과물 한번 들어봐주세요

집에 스피커를 사용할 환경이 안돼서 주로 헤드폰으로 작업을 하는 편인데
음질이 상상 이상으로 좋아서 찾아봤더니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극찬을 하고 있었다

APOGEE BOOM 헤드폰 앰프

위에 표는 hifinews의 측정 값을 정리
다만 아쉬운 점은 헤드폰 입력 단자가 뒤쪽에 있다는 점
헤드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스피커 출력(Line Out)이 꺼지는 구조라서
헤드폰 ↔ 모니터 스피커 전환을 자주 하는 사용자에겐 큰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pogee Control2

APOGEE BOOM은 Apogee Control2 전용 소프트웨어 제공하는데

직관적인 구조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게인, 팬텀파워, 루프백, DSP 이펙트(ECS 채널 스트립: EQ·컴프·드라이브), 토크백, 리모트 매핑 등을
Apogee Control2 에서 세밀하게 제어가 가능하다

(내장 DSP 지원에 더해 프리셋까지 지원하고 있다 WOW)

내장 DSP의 장점은 DAW의 플러그인을 거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직접 처리를 하기 때문에 지연이 거의 없고
보컬, 악기 녹음 시 EQ나 컴프레서, 드라이브를 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
훨씬 편안하고 퀄리티 있게 녹음이 가능하다

또한 자체 프리셋 지원을 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처음 접하거나
프리셋에 지식이 부족한 유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은 기타를 칠 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가상악기가 아닌
자체 프리셋 Acoustic Gre Strum을 사용해서 곡을 완성해 보고 싶다

LOOPBACK
위에 Studio One 라이브 영상을 녹화하면서
루프백 기능을 이용해봤는데 설정하기가 너무나 간편했다

Apogee Control2을 열고

None > Software Inputs 1-2 로 바꿔주면
아래 경고창이 뜨는데

Proceed를 눌러주면 준비 끝이다

루프백(Loopback)은 시스템 오디오와 마이크 입력을 합쳐 다시 출력으로 보내는 기능인데
설정을 잘못하면 출력 → 입력 → 다시 출력으로 무한 순환(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스피커에서 '삐——' 하는 소리가 크게 나거나 귀와 장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루프백을 켜기 전에 OBS·DAW·Zoom 같은 앱에서
해당 입력을 모니터링하거나 재생하는 채널은 반드시 음소거하라는 경고인 거 같다

매번 누르는 게 번거로울 수 있지만
1인 크리에이터가 많아 지면서 장비에 대해 숙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사용자의 실수를 줄이고 안전을 지켜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느꼈다

위와 같이 설정이 끝나면 녹화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소리 기본 출력 장치는 Apogee BOOM 으로 설정해주고



녹음 기본 입력 장치도 Apogee BOOM 으로 설정해 주면 끝이다
SSL 2나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사용 시에
녹음 입력 장치에 Input, Input1, Loopback L/R 같이
가상 입력 장치를 만들어서 많이 나오는데

Apogee Boom은
Apogee Control2 에서 통합되어 출력이 되어
단순, 직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거 같다
다만 세밀하게 Mic only / Loopback only 같은 분리 선택은 불가한 점은 있다

위와 같은 시스템을 ios에도 구동이 가능한 점이 신기했다
(애플로 바꿔야하나..)

4. 마무리

약 2주 동안 Apogee Boom을 사용해 본 소감은 “작지만 강력하다” 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장점
동급 최고 수준의 AD/DA 컨버터 & 헤드폰 앰프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바디의 튼튼한 내구성과 높은 완성도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쉽고 간편한 루프백 및 내장 DSP 적용
간단하고 직관적인 드라이버/소프트웨어 구성

아쉬운 점
입, 출력 수가 적다
헤드폰 단자 위치 및 별도의 헤드폰 볼륨 노브 X
MIDI 단자 없음, 디지털 I/O(ADAT/SPDIF) 없음
스피커↔헤드폰 전환이 번거롭다

Apogee Boom 이 가진 장점이 너무 크기에 단점이 단점보다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아니면서도 아포지 특유의 사운드 품질과 DSP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1인 사용자 (크리에이터, 스트리밍, 홈레코딩) 에게 강력한 창작의 도구가 아닐까
“오늘 한 트랙 더”를 작업하게 만드는 작은 거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시간이 된다면 좀 더 써보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